철강산업 근로자 발암물질 노출 심각

철강산업 작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석면과 방사선 등 발암 물질에 노출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금속노조와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지난해 5~7월까지 전국의 금속노조 산하 철강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자들의 발암물질 노출 실태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H제철 작업장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석면이 검출됐으며, 쇳물을 붓는 주물작업 과정에서는 근로자들이 벤젠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작업장에서는 100∼120μSv(마이크로 시버트)의 방사선이 검출됐다. 이는 국제방사선 방호위원회가 정한 방사선 누출 위험 기준인 시간당 0.5μSv를 적게는 200배에서 많게는 240배 초과하는 수치다.

다른 사업장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H하이스코 작업장에서는 근로자들이 강판 제조과정에서 6가크롬과 니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B스틸의 경우 152개의 발암물질 제품 가운데 56%가 MSDS(물질안전보건자료) 및 경고표시와 관련된 의무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노조의 한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종 발암물질과 유해화학물질을 안전한 물질로 대체해야 한다”라며 “현실적으로 대체가 어렵다면 사업장 내 노출기준을 강화해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유해물질로 직업성 암이 발병한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직업성 암 대책기금’을 조성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안전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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